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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산하 프리미엄 소형브랜드 미니(MINI)가 한국에서 또 한번 '진심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 상륙 20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 전용 엠블럼을 제작하면서다.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작년 4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라인업에 이어 올해는 전기차 3종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이례적으로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확정시기를 앞당긴 가운데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 영역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농협수협신협 정수원 미니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13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패밀리' 론칭 행사에서 "미니는 한국에 2005년 진출해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새로운 세그먼트 창조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 성장과 함께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만을 위해 엠블럼을 제작했다. 실효금리 해외브랜드에서 한 시장만을 위한 엠블럼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니의 20주년 엠블럼은 한글로 '미니 이십'이라는 문구가 동그란 원을 꽉 채운 형태로, 빨간색과 파란색을 위아래로 배치해 자연스럽게 태극기를 떠올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20주년을 기념해 엠블럼을 제작한다는 건 창업자대출 그간 국내 시장에서 전례없던 일이다.
더구나 태극기 색상과 한국어를 사용한 만큼 20주년을 맞은 다른 시장에서 사용할 수도 없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충전기를 설치하고, 매년 적자로 운영하는 드라이빙센터, 그럼에도 매년 투자를 이어온 BMW그룹의 '진심 전략'이 잘 드러난다.
미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 신한은행 중고차 대출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세그먼트를 최초로 도입한 업체다. 2005년 국내 진출 첫해 76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던 미니는 20년간 총 12만6113대를 누적 판매하는 업체로 올라섰다. 첫해 대비 165배 성장한 셈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독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와 같은 유럽 주요 브랜드가, 대중브랜드는 현대차·기아가 독점 중인 창업넷 기이한 구조를 뚫고 '럭셔리 소형차'라는 입지를 세우는 데 성공한 셈이다.
정 본부장은 "미니의 성장은 미니팬들 덕분이다. 평균나이 39.6세로, 구매 요소 중 디자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시대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며 "미니는 독보적인 팬덤을 형성하면서 고객 문화를 창조해왔다. '미니런'이란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바로 전날 신차를 출고해서 왔을 정도"라고 했다.



더 뉴 올-일렉트럭 미니 쿠퍼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올해 성인이 된 미니는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또 한번 '프리미엄 소형차'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20년간 미니 특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주행감성으로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탄탄한 팬층을 전기차 영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미니가 전기차 3종을 이례적으로 동시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출시된 4세대 미니 쿠퍼와 미니 컨트리맨의 전기차 모델과 전기차 전용 모델 '에이스맨' 등이다. 이에따라 BMW그룹 내에선 막내 격이지만, 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특히 올해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확정시기를 한 달 앞당기면서 전기차 판매가 예년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단 점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2월 보조금이 확정돼 3월부터 전기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1월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2월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니 전기차 3종의 경우 모두 보조금 대상이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400~5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라인업에 추가된 '에이스맨'의 경우 보조금 100%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야심차게 출시한 전기차 패밀리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쳤던 4세대 미니 라인업의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작년 미니쿠퍼, 미니 컨트리맨 4세대 가솔린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하반기(7~12월) 미니의 전체 판매량은 총 3295대로, 신차출시 이전인 상반기(1~6월) 보다도 1000대 가량 적게 팔렸다. 신차효과를 제대로 못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