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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야. 깊어진다. 리츠는 회식자리에 내리며 별일 소주를[권성훈 기자]









▲ 자영업자 두달새 20만명 감소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가 최근 두 달간 20만명 넘게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앞둔 지난 202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사진은 10일 서울 마포구 한 폐업한 고깃집에서 관계자들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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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극단적인 경영난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이후, 외식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하며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소비심리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음식점 사장들은 "살아남기 일본취업지원 위해 자신의 몸을 갈아 넣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목 좋은 자리인데도 장사 안 돼... "5만 원 팔면 위안될 정도"
수원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 K씨는 24년 차의 외식업 베테랑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깃집에 이어 2024년 10월 또 다른 지역에 홍어삼 소속대학 합 전문점도 개점했다고 한다. 문제는 개점 한 달여 만에 비상계엄이 발생했고, 이후 매출은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고깃집은 거의 작살났죠. 매출이 80% 가까이 줄었어요. 한 달에 2, 3일은 '빵'을 찍는 날이 있어요."
K씨는 '빵'이라는 표현으로 종일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을 설명했다. "이러니 5 학사규정 만 원 판 날에 위안이 들 정도예요." 여기서 충격적인 것은 그의 사업장 위치가 '삼성전자'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제조 기업 인근이라는 사실이다.
그가 고깃집을 개점한 이유는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자신의 상가 활용이었다고 한다. 임대료 부담이 없는 자가 상가임에도 고깃집은 완전히 적자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직원 3명 중 1명을 해 연봉제 야근수당 고해야 했고, 나머지 2명을 유지하는 것조차 경제적으로 버겁다고 토로했다.
최근 개설한 홍어삼합 전문점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그나마 고깃집보다는 매출이 나은 편이지만, 40평 규모의 매장에 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어 운영 부담이 크다.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매출 하락은 일부 방어하고 있으나, 배달 매출 비중이 어느덧 60%에 달하다 보니 배달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에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우리는 판매 객단가가 높은 편이라 그나마 형편이 낫다고 하지만, 배달은 원가에 더해 수수료까지 빠지니 매장 판매보다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유명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하는 사장 P씨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매출은 지속 하락 추세입니다. 더욱이 우리 같은 배달 전문점은 매출이 높든 낮든 배달앱으로 팔면 30%가 수수료로 나가요, 1000만 원을 팔면 300만 원이 나가고 2000만 원 팔면 600만 원이 나가요. 거기다 프랜차이즈는 로열티도 떼야 하죠. 그렇게 남은 돈에서 임대료 주고, 인건비 주고 나면 거의 남는 게 정말 없어요."
그는 현재 프랜차이즈 음식점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예전의 20%에서 6~7%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어제 어떤 동료 점주가 전화했어요. 자기가 4000만 원을 판대요. 엄마랑 딸이랑 같이 일하는데, 배달앱 판매가 90%를 차지해요. 그럼 1200만 원이 수수료로 날아가는 거예요. 원재료가 55% 정도니 800만 원이 남는데, 거기서 세금, 임대료, 각종 비용을 빼면 한 100만 원 남을까 말까예요."
P사장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유입되는 신규 창업자들이다.
"본사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모집을 요즘 유명한 중고거래 앱을 통해서도 하더라고요. 거기 가 보면 '가맹비 무료, 교육비 무료, 최대 3000만 원 지원' 이런 광고가 넘쳐요. 200만 원이면 창업 가능하다고 유혹하는 거죠. 이건 그냥 지옥문이 열린 거예요."
두 사장 모두 정부의 일시적인 지원책으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사장 K씨는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안 쓰는 것"이라며 '전 국민 지원금'과 같은 정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P사장의 전망은 대단히 비관적이었다.
"배달 음식점은 전 국민 지원금을 통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봅니다. 전에 지역 화폐를 일부 배달 앱에서 사용하게 해줬지만, 그 앱들 시장 점유율이 너무 미미해요. 그렇다고 배민, 쿠팡이츠에 사용하게 해줘도 문제죠. 그 지원금에서 30%를 플랫폼 기업이 가져가니까요. 저는 솔직히 살릴 방법이 없다고 봐요. 이미 때를 놓쳤습니다."
그는 현 정부가 시도하는 플랫폼 정책 또한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현재 배달 플랫폼 규제를 보면, 강제적인 법이 아니라 상호 협의하라는 거잖아요. 이미 배달 사업은 끝났다고 봐요."

배달 대행 일까지 병행... 늪에 빠진 자영업자들










▲ 개업 3년도 안 돼 '폐업' 2월 25일 서울 한 상점에 임대광고가 붙어 있다. 이 상점은 지난 2022년 9월 개업했지만 3년도 안 돼 폐업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영업자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매출, 순이익 등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 연합뉴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많은 자영업자가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장 P씨는 다음과 같이 의견을 피력했다.

"왜 당장 폐업 안 하냐고요? 안 하는 게 아니고 못 하는 거예요. 프랜차이즈는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있어요, 거기다 사업자 대출을 받으면 폐업할 때 한 번에 갚아야 하니까요. 게다가 이런 문제로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돌고 돌아 '이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뭔데?'라는 결말에 도달하죠. 그러니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어 우리 모두 늪에 빠진 듯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예요. 지금 배달 음식점 사장들 상당수가 그렇게나 비판하는 '배달 앱'의 배달 대행 일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비참하죠."
사장 K씨도 비슷한 심정을 토로했다.
"어쩌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요."
국회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한국의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더 가혹해질 전망이다. 비상계엄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소비심리와 플랫폼과 같은 각종 경비 상승 요인에 따른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며 이들은 '희망 없는 미래를 위해 자신을 갈아 넣는' 모순적 상황 속에서 무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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